어느덧 입원19일차를 달리고 있다.
이제 정말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선선한데, 병실에 꼼짝없이 갇혀있으려나 곤욕이다..ㅠㅠ

그래도 우리 아가 생각하면,
지금 주차에 위험하게 퇴원하는 것도 무리이다.
병실 창문 열어보니 공기도 시원하고 하늘도 맑다..ㅎㅎ
임신 21주차에 입원하여 어느덧 입원19일차 접어들면서
내일이 드디어 임신24주차 되는 날이다..!
입원생활하면서 시간이 안가는 듯 하면서도 가긴가는구나...
수축검사할 때마다 강도 50정도의 수축이 20분에 2번정도 계속 잡혀서,
라보파 용량을 못줄이고 있다..ㅠㅠ

밤에는 15가트(45미리),
낮에는 30미리로 라보파를 거의 3주째 맞고 있다.
수축이 안잡히니 퇴원이 계속 미뤄질 수 밖에...ㅠㅠ
경부길이가 더 짧아질 걸 대비해서 맥수술로 유명한 동탄제일병원에 예약도 해두었는데,
진료예약가능한 일정이 임신 25주가 넘어가는 날이다.
맥수술은 최소 24주 이내하는 걸 권장하는데, 넘 늦어지는거 아닌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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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금 일주일 경과를 보려고, 초음파 진료 받고 왔는데 경부가 조금 열렸다고 한다..ㅠㅠ
하...임신 23주차에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경부까지 열리다니.....🥲
열린 경부제외하면 경부길이가 1cm대라고 한다.
23주차에 경부열림에 경부길이 1cm대라니...
진짜 절망적이다.
울면 멘탈이 무너져버릴 것 같아 의연해지려는데 온갖 안좋은 생각이 다 든다..ㅠㅠ
일단 맥수술이라도 얼른 받자는 생각에 동탄에도 다시 연락해보고 일정 앞당길 수 있게 취소 자리나면 바로 연락달라고 말씀드려놨다...
이 와중에 밥먹을때마다 수축은 계속 잡히네..ㅠ
통증은 없는데...자꾸 이렇게 수축이 잡히면 더 짧아지지 않을까ㅠ하...

무엇보다 수축이 계속 있으면 맥수술도 안된다한다.
입원 3주차가 되도록 왜 수축이 없어지지 않는걸까..
현재 입원해있는 지역분만병원(송파포유문)은 니큐가 없어서
혹시몰라 분당차병원 첫외래진료도 예약해놨다.
서울삼성병원은 10월인 현재 예약하려고보니,
12월에나 초진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ㅠㅠ
만약 분만병원이 협진병원이면 분만병원에서 바로 전원 예약잡아주면 빨리 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근데 여기는 입원해서 버티고 버티다 응급시에만 대병전원 잡아주는 분위기다.
입원해서 안전주수까지 버텨보다가 수축이 계속 심해지거나 위급상황이 생기면
그 때되서야 응급실 뺑뺑이하게 된다고 원장님이 말씀하시는데 그 말이 참...불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산모입장에서는 너무 위험한 조치라고 느껴졌다.
맥수술 후 임당검사하러 내원하게 되면,
대학병원으로 전원예약해 줄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요청드려봐야겠다ㅠ
그래도 뱃속아가는 1주일만에 100그람 이상 자라서 23주6일차인 오늘 몸무게 600그람이 넘는다고 한다.
아기가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ㅠㅠ
수축이 얼른 잡혀서 맥수술잘받고 아기도 제발 최소 30주 넘어 건강하게 나왔으면...ㅠㅠ
21주차부터 입원했는데 이러다 출산할때까지 입원할 것 같다.
입원이 길어지면서 다리도 너무 저릿저릿하고 근육이 다 빠지는 것 같다.
변비로 복압도 높아지다보니, 수축이 더 잦아지는 듯 하다.

후아ㅜ 총체적난국...!!
옹심아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자.
엄마가 최대한 많이 품고 세상에 나오게 해줄게!
좋지않은 자궁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우리 옹심이ㅠㅠㅠ고마워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