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핸드폰하면서 쇼파에서 쉬고 있는데, 소수빈님 노래 들리는 순간 넋놓고 집중하게 되면서 그렇게 싱어게인 3 프로그램에 서서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무명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정말 훌륭한 가수분들이 많더라구요. 쟁쟁한 분들이 많지만 오늘은 가수 홍이삭, 소수빈, 강성희님 세 분의 간단한 프로필과 싱어게인3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 나무위키백과, 유튜브)
1. 58호 가수 홍이삭
58호 가수 홍이삭님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수입니다. 나이는 1988년 5월 12일생으로 35세인데, 30대 중반처럼 보이지 않는 동안 외모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종교는 개신교 MBTI는 'ENTP'라고 하네요. (감수성이 넘 풍부해보이셔서 F인 줄 알았는데 T라니..!) 학력은 한동대 언론정보학 중퇴, 버클리 음대 음악교육과 휴학 중인 상태라고 합니다.
선교사이신 부모님을 따라서 태평양뉴기니 섬 동부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에서 3년 반 동안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자연과 함께 했던 생활이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홍이삭 싱어게인3 노래모음
가끔 홍이삭님의 싱어게인3 노래들을 듣고 싶은데, 하나의 재생목록으로 정리되어 있는 게 없어서 하나 하나 찾아서 들어야 하다보니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재생목록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I love you'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꾸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제 남편은 홍이삭님 노래만 들으면 마음이 벅차(?)오른다며 '어우홍~어우홍' 하면서 떠들고 다니더라고요. 어우홍이 대체 뭐냐고 물어보니 * 어우홍: 어차피 우승은 홍이삭 * 이라고 합니다... (업데이트: 어제 마지막회에서 결국 홍이삭님이 최종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파이널 무대에서 홍이삭님이 불렀던 '바람의 노래'는 제가 한 때 플레이리스트에서 무한반복해서 들을만큼 좋은 노래인데, 굉장히 어려운 곡으로 알고 있거든요. 안타깝게 고음에서 실수가 있어서 불안불안했는데 웬걸 최종 공개된 점수를 보니 전국민투표점수가 그냥 압도적 1위였어요.
✔ 홍이삭 노래 재생목록
홍이삭 - 숲
홍이삭, 테종 - 널 보고 있으면
홍이삭 - 기다림
홍이삭 - 지구가 태양을 네 번
홍이삭 - 네가 없는 하루
홍이삭 - 옛 친구에게
홍이삭 - I love you
홍이삭, 신해솔, 박현규, 신유미 - 오르막길
홍이삭 - 바람의 노래 (파이널)
2. 49호 가수 소수빈
49호 가수 소수빈님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진짜 음색과 감정 표현이 미쳤다는 말 맊에.... 오죽하면 이해리 심사위원이 소수빈님의 노래를 '모달'의 부드러움에 비유할 만큼 목소리가 따스하면서도 담백한 매력이 있는데요. 소수빈님은 1994년 11월 25일 생으로 29세이고 고향을 보니 부산 사나이더라고요. (백지영 심사위원이 '상남자' 같다는 표현을 했을 때 왠지 공감되더라니...) 종교는 없으며 MBTI는 ENTJ라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T들이 많이 없는데, 가수 중에 T의 피가 흐르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시절에 친구의 추천으로 나간 장기자랑에서 플라이 투더 스카이 노래를 불러서 1등을 했던 것이 소수빈님의 비공식적인 첫 무대 였다고 합니다. (귀엽...)
소수빈 싱어게인3 노래모음
개인적으로 소수빈님 노래 중 'Try Again'이랑 '머물러주오'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머물러주오는 한동안 입에서 어찌나 맴도는지 저도 모르게 '머물러주오~ 날 감싸주오~'하면서 부르고 있더라고요. 소수빈님 노래는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왠지 모를 따듯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소수빈님은 이번 싱어게인3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요. 마지막 파이널 무대에서 불렀던 '한번만 더'를 들었을 때는 '와..소수빈 1등 하겠는데?' 싶을 만큼 기타 연주가 도입부 부터 아주 미쳤습니다. 이해리 심사위원 표정 = 내 표정
✔ 소수빈 노래 재생목록
소수빈 - 가잖아
소수빈 - 혼자만의 느낌
소수빈 - 기대어 앉은 오후에는
소수빈 - 넌 쉽게 말했지만
소수빈 - 난 행복해
소수빈 - Try Again
소수빈 - 내가 필요한 거야
소수빈 - 머물러주오
소수빈, 이젤, 김소연, 리진, 이주혁 - 얼음요새
소수빈 - 한번만 더 (파이널)
3. 25호 가수 강성희
25호 가수 강성희님은 가수이자 '신촌블루스'의 보컬이기도 합니다. (1975년 11월 25일 출생, 48세) 저는 사실 처음에는 강성희님의 창법이 살짝 올드하다고 느껴졌었는데, 노래를 들을 수록 강성희님의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더라고요. 나중에는 소름이 너무 돋아서 닭이 된 것 처럼 경이롭게 노래를 감상하게 되었다는... 강성희님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매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어제 치러진 파이널 무대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도입부에서 강성희님 스스로도 노래 도중 "하..." 라고 탄식하실 만큼 안타까운 실수가 있긴 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감정선을 되찾고 진짜 노래 제목처럼 '날아'를 선보이셨어요. 갑자기 무대 위로 솟아오르는 퍼포먼스..! 암튼 저는 이번에 강성희라는 가수를 알게 되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성희님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인스타그램에 구경가니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이 있어서 눈호강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연륜이 묻어나는 꽃사진을 보는 데 40대 큰 언니가 생각나기도 하고 괜시리 정서적 거리가 가까워진 느낌이 드네요.^^;
강성희 싱어게인3 노래모음
강성희님은 김이나 심사위원 말처럼 진짜 한국의 한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가수 같아요. 강성희님의 '봄비'를 들을 때도 저는 완전 입 벌리고 '와 이렇게 부른다고?' 하면서 감상하게 됐었는데요. 봄비 노래 끝나고 임재범 심사위원이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입 다ㄱ치고 감상하자하고 들었습니다' 하는데 진짜 공감되서 빵 터졌네요. 임재범 심사위원 요즘 왜 이렇게 웃음을 주시는 거죠?
✔ 강성희 노래 재생목록
강성희 - 님은 먼 곳에
강성희, 이바다 - 나를 떠나가는 것들
강성희 - 살아야지
강성희 - 그 또한 내 삶인데
강성희 - 언젠가는
강성희 - 봄비
강성희 - 기도할게요
강성희 - 날아 (파이널)
4. 추승엽의 재발견
아니 그리고 추승엽님 파이널 무대를 너무 찢어버린 거 아닙니까..? 진짜 보는 내내 전율이 장난아니였어요. 지금도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데, 와 암튼 이건 영상으로 꼭 보셔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추승엽님 무대 중에 어제의 마지막 무대 '언제나 그대 내 곁에' 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목소리와 노래 스타일에 독보적인 매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추승엽님 아들이라면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네요..! 실제로 추승엽님은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강아지푸들♡이 있습니다. 지금 보니 약간 머리스타일이 푸들 느낌이 나시는 것 같기도...
5. 역시 임재범이다.
어제 오랜만에 임재범 심사위원이 가수로써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와씨! 임재범 나왔다!" 하면서 난리를 쳤는데요. 사실 심사위원 신분으로 마지막 무대에 그 것도 생방송 무대에 선다는 게 꽤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다른 가수를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막상 본인 무대에서 실수라도 하면 얼마나 면이 안서겠어요. 그런데 그런 걱정 느낄 새도 없이 그냥 임재범이 비상 부르는 순간 노래에 빠져들었습니다.
어제 마지막 무대에서 임재범 심사위원이 신해솔 가수에게 삼행시를 지어줬죠?
신: 신께서
해: 해솔양에게
솔: 소울을 주셨다.
뭐 대략 이런 삼행시였던 것 같은데, 오 역시 심사평이 남다르다 나도 임재범처럼 말 잘하고 싶다! 하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요. 최종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mc 이승기가 광고 보고 오기 전에 임재범 심사위원의 '광고' 2행시 보겠습니다. 하고 기습 들어가는데 진짜 임재범님 찐 당황한 눈동자에 완전 빵 터졌습니다. 동공지진난 상태로 또 이행시는 잘 하셨더라고요.
광: 광고
고: 고해~
하는데 '와 저 생방송 순간에 진짜 센스있게 잘했다'하면서 감탄과 동시에 웃음이 엄청 났네요.
맺음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싱어게인 3가 끝나서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Top7 분들 덕분에 이번에 귀 호강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순위를 전부 떠나서 모두들 진정한 최고의 가수입니다. 앞으로 티비에서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